우리집 강아지가 똥을 먹어요, 식분증 강아지 일상

2019. 10. 26. 10:05[포메라니안]박군 소소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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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맑게 웃으며 귀엽게 생긴 우리집 군이가 식분증​으로 가끔 똥을 먹어요..​

하...하

물론 처음부터 먹었던 것은 아니에요
2018년 9월부터 함께했는데요

처음 배변훈련을 할 때만 해도 똥은 먹지 않았어요
어느정도 훈련을 하고 외출을 하고 와서도 똥을 다른 곳에 싸면 쌌지 먹지는 않았는데....

​​어. 느. 순. 간!!!

​2018년 12월? 2019년 1월??
이때부터 갑자기 똥을 먹기 시작했어요.

​​처음 발견했을때는 ​분명히 간식이나 밥을 준적이 없는데
애가 쩝쩝 거리는거에요?
그래서 뭐지?? 하고 돌아보는 순간...

네, 똥을 냠냠 쩝쩝 먹고있더라고요...

놀래서 ​안돼!!! ​라고 외치고 혼내면서 바로 똥을 치웠죠.
그리고 몇 일 뒤에도 똥을 싸면 슬금슬금 눈치를 보면서
할짝거리다가 냠냠쩝쩝 하더라고요...

그래서 식분증관련 유튜브를 찾아보면서​​ 훈련을 해보자!
​마음먹고 똥을 싸는 순간 치워주고 간식을 주면서 칭찬은 하고,
놀아주고 했어요
그랬더니 이제 똥을 안먹는거에요?!

​​우와!! 성공이다!!

​성공을 했다고 기뻐하는 와중에 중간 중간
간이 좋지 않아, 척수염 등으로 병원을 계속 다녔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슬개골까지 수술을 하게되었어요

슬개골 수술​로 병원에 입원을 장기간 했는데
어느날 병원에 갔더니 선생님 한 분이 오시더니
조심스럽게 물어보시더라고요

​​“혹시.. 군이가 똥을 먹나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당황을하면서 가끔 먹는데 왜그러시냐고 물어봤더니..

​​“넥카라에 똥은 묻어있는데 똥이 없어서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얼마나 창피하던지..
먹을거면 흔적이나 남기지 말지 으휴..



그 후 퇴원을 하고,
집에서는 또 똥을 안먹길래 그러려니 했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이제는 ​집에 사람이 없으면 싸자마자 먹더라고요..
사람이 있으면 안먹고,
저희가 외출을하면 그때 바로 싸서 먹더라고요..

​​아, 이건 안되겠다 해서
2019년 5월쯤에 병원에서 상담을 받고 식분증 약을 1~2개월 먹었는데 약은 비싸고 효과는.. 먹는 그 순간만 조금 있었습니다.

그래서 약은 포기하고 그냥 최대한 싸는 순간 치워주고,
저녁에는 산책을 하면서 밖에서 똥을 싸게했죠

그랬더니 이제 똥을 안먹어서 다행이다 생각을 했는데
가끔 산책을 못가거나 안간날 저녁에 외출을 하면
그때마다 똥을 먹더라고요...

요게 사람이 없어서 먹는건지,
산책을 안나가서 심통을 부릴려고 먹는건지..
긴가민가해서 시중에 파는 식분증약​​ MC 스틀리펠을 사서 먹이고 있는데 아직까지 효과는 모르겠어요..



아직 링웜이 다 나은게 아니라 산책도 못나가는데...
퇴근하고 혹은 저녁에 외출하고 집에 들어갈 때 마다
조마조마 하네요..

지금까지 경험한 바로는

​​똥은 보자마자 치운다!!
하루에 한 번 산책을 해서 똥을 싸게 한다!!


이 두가지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거 같아요
그냥 똥을 먹을 틈을 안주는거죠;;
1살이 넘으면 알아서 안먹는다 하는데...
하하, 군이는 이제 한살 넘었는데도 심통인지 별미라서 그런건지 종종 먹어요..

이젠 그러려니하고
하루에 2번 똥을 싸는게 정해져있어서
아침에 싼건 바로바로 치워주고
퇴근해서 저녁에 산책을 하면서 또 한번 싸게해주는게
가장 좋은거 같아요..

저처럼 똥을 먹어서 걱정이신 분들은 그냥 포기하시고
집에서는 바로바로 치워주시고, 퇴근 후 산책나가서
똥을 싸게 해주세요
그러면 집에 똥이 없어서 먹고싶어도 못먹어요...

​하, 하

이상으로 군이의 식분증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