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을 먹는건 잘못이 아니에요, 강아지 식분증에 대한 이야기.

2019. 10. 27. 10:59강아지, 고양이에 대한 정보/기타



​​식(食) - 먹을 식
분(糞) - 똥 분
증(症) - 증세 증


한자를 풀어보면 말 그대로 ​똥을 먹는 증세 입니다.
​​이 아니라 ​증세 입니다.

동물들은 야생에서 자연스럽게, 본능적으로 자신의 배변을 먹습니다.

강아지 뿐만 아니라
​​토끼, 말, 코끼리, 자이언트 팬더, 코알라, 하마 등 다양한 동물들이 똥을 먹습니다.

토끼의 경우에는 생존을 위해 자신의 똥을 먹습니다.
1차적으로 소화만으로는 모든 영양분을 얻지 못하기에 다시 한 번 자신의 똥을 먹어 영양준을 보충하는 것 입니다.

말의 경우에는 새끼 때 어미말의 똥을 먹으며 5개월쯤 스스로 중단을 한다고 합니다. 간혹 습관적으로 먹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원인은 먹는것의 부족, 지루함을 덜기위한 기분전환 이라고 합니다.

코끼리, 자이언트 팬더, 코알라, 하마의 어린 새끼들 또한 어미의 똥을 먹으면서 소화에 필요한 박테리아를 얻습니다.
​​어미의 똥을 먹음으로써 장에 박테리아가 생겨 식물을 먹어 영양분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똥을 먹는 것은 동물들에게 자연스러운 본능이고 생존에 필요한 모습입니다.

물론 이러한 동물들과는 달리 강아지는 생존을 위해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똥을 먹는다고 해서 딱히 좋을 것도 없고,
나쁠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같이 사는 반려동물이 똥을 먹는 것을 보고, 방치하는 것은
​우리들의 눈에, 마음에 들지 않기에 고치려고 하는 이유가 가장 클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강아지가 똥을 먹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똥을 먹는 이유.

​기생충 및 영양분이 부족할 경우 보충을 위해 먹습니다.

소화가 제대로 되지않아 ​원형 그대로 배출된 경우 다시 먹습니다.

​​당뇨병, 쿠싱병, 갑상선 질환 또는 스테로이드같은 약물 치료를 하는 경우 식욕이 늘어나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약을 복용하는 경우 부작용으로 식욕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평소에 잘 먹지 않거나 싫어하던 음식도 먹을 수 있습니다)

어릴 때 어미개가 먹는 것을 학습한 경우가 있습니다.

새끼 강아지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서 배불리 밥을 먹지 못하거나 경쟁을 하여 먹는 경우 똥을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신의 흔적을 치우기 위해서 먹습니다.
(가정에서는 배변훈련 당시 혼난 기억에 똥을 싸는 행위로 혼났다 생각하여 흔적을 지우기 위해 먹습니다.)

심심해서 눈에 보이는 똥을 가지고 놀다가 먹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이유로 강아지들은 똥을 먹습니다.
가정에서는 대부분 ​​잘못된 배변훈련으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오랜 외출(출근)과 산책을 자주 해주지 못한 경우 강아지가 심심하고 스트레스로인해 똥을 가지고 놀다가 먹는것이 습관이 된 경우 입니다.

​​그렇다면 이 습관을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똥을 싸면 바로 치워주는 것입니다.
배변 실수를 하더라도 ​혼내지말고 그냥 치워주셔야 합니다.

만약 여기서 혼내게 된다면 왜 혼났는지 모르고
똥을 싸서 혼났다고 생각해 ​​흔적을 없에려 먹거나
혼나는 그 순산 관심을 받을 수 있기에 ​​관심을 받으려고 먹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강아지가 똥을 싸면 그 순간 순간 치워주시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산책을 자주 시켜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를 혼자두고 잦은 외출(출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지루한 강아지는 똥을 가지고 놀며 먹습니다.
그러니 자주 산책을 해주고, 강아지의 ​​시선을 끌 수 있는 놀이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추가적으로 하루에 똥을 몇 번 싸는지 파악한 후
2번이면 2번 다 치워 주시는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강아지가 1년정도되어가면 어느정도 똥을 싸는 시간과 횟수는 정해지게 되어있습니다.
그 시간과 횟수를 파악해 그때 그때 치워주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식분증 약도 있지 않나요?


​약을 먹으면 똥에서 강아지가 싫어하는 냄새나 맛이 나서 먹지 않게 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100% 다 통하는 것은 아니며 ​​약을 먹는 동안만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병원 식분증약 가격이 일주일치에 평균 2만원 입니다.
금액이 많이 부담스럽습니다. 그리고 시중에서 판매하는 식분증 약은 싼대신 효과가 별로 없습니다.

그외에는​​ 뼈를 먹는 방법이 있습니다.
뼈를 먹게되면 석회성분때문에 딱딱하고 맛이 달라 먹지 않게됩니다.

물론 강아지 마다 성격도 다르고 식성도 다르기에 100% 효과가 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초기 훈련입니다.
만약 초기에 훈련에 실패를 하셨다면 강아지 행동교정 강사분께 도움을 받거나,
산책을 자주하고 똥을 싸는 시간과 횟수를 파악해 그때 그때 바로 치워주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이상으로 강아지 식분증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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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분증은 ​병이 아니며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증상이고
우리 입장에서는 그저 ​​나쁜 습관의 하나입니다.
그러니 병으로 바라보지 마시고,
습관을 고친다는 생각으로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저도 노력중입니다. 피치못하게 산책을 못하게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시행을 하고 있습니다)

*산책을 못하게 되었는데 외출을 해야한다면 최대한 똥을 싸는 것을 보고 치우고 나가야 합니다.
군이의 경우에는 산책을 나가지 못하면 저녁에 똥을 싸지 않다가 사람이 밖으로 나가면 그 때 똥을 싸고 먹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밖에 잠깐 나가서 강아지cctv를 통해 모습을 지켜보다 똥을 싸면 들어가서 치워 준 후 밖에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