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고양이, 불청객 링웜(곰팡이피부병)의 방문.

2019. 10. 10. 10:13[아메리칸 컬]박양 소소한 일상

4개월령 아메리칸컬 고양이 박양이 링웜​에 걸렸어요.
(링웜의 자세한 정보는 ☝️ 링웜을 누르면 나옵니다.)

​​​​​



처음 발견한 곳은 목뒷쪽이였어요.
다른곳은 아무리 만져봐도 찾을 수 없어 이곳 하나구나하고
가볍게 생각을 하고는 병원에 방문하였습니다.



링웜으로 예상되는 부위의 털을 뽑아 곰팡이 배양을 하고는
2~3주 전에 맞은 비오칸엠(곰팡이성 피부병 예방&치료 주사)​ 2차를 접종했어요.

비오칸엠을 처음 맞을 때 부터 수의사 선생님이 필수가
아니며 비오칸엠을 맞더라도 곰팡이성 피부병에 걸릴 수 있고
그럼에도 맞으면 좋은 점은 일단 예방 확률이 높고,
맞은 뒤 피부병에 걸리더라도 피부병이 낫는 속도가 빠르다고 하셨어요.

지금 양이도 비오칸엠 1차를 맞았음에도 링웜으로 예상되는
부분이 발견됐죠

그래도 한군데라 다행이다 하고 집에 와서 쉬다가
밤에 양이를 빗질하는데
웬걸요...
뒷다리에서 하나 더 발견을 했어요.



​ 처음에는 가볍게 생각했던 마음은 훨훨 날아가고
무거운 돌덩이 같은 걱정이 내려앉았어요..


그러다가 문뜩 양이 엄마의 팔에 벌레가 문것 같은 자국이 생각이 났어요.
고양이 링웜은 사람에게 옮는다고 했던게 생각이나 바로 검색을 했더니...



(왼쪽은 양이 엄마, 오른쪽은 링웜에 옮은 사람의 사진)

안그래도 2주 전부터 계속 가려워하고 각질이 생겨
벌레에 물린 것도 아닌거 같고, 아토피도 아닌데 뭐지?
하면서 방치했는데.. 검색을 하면 할 수록 링웜으로 의심이 가기 시작하면서 불안해지기 시작했어요.

당장은 병원에 갈 수도없어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후
오전 9시가 되자마자 부랴부랴 준비를 해서 병원에 재방문했어요.
방문을 하자마자 수의사 선생님께 양이 엄마의 사진을 보여드리고 새로 발견된 양이의 부위를 알려드렸더니
링웜일 확률이 높고, 양이 엄마의 팔에 난 것도 링웜인것 같다고
일단 새롭게 발견한 뒷다리 부분을 소독해주신다고 했어요.

​그런데!!



등에서 또 발견을 했다며 털을 밀고 소독을 해주셨어요.
수의사 선생님께서

“지금 상태를 봐서는 하루 이틀 진행된 것이 아닌것 같고, 양이엄마도 양이에게서 링웜이 옮은것 같고 등을 봐서는 다른 곳에서도 이렇게 진행이 되었을 확률이 높아보이고 털을 다 밀고 한번 확인을 한 후에 치료를 하는게 좋을 것으로 같습니다. “

라고 하셨어요.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내복약과 소독약 그리고 연고를 처방을받고 다음 내원일을 잡은 후 무거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어요.

양이의 털은 병원에 있는 미용사분께 하기로 했는데
고양이는 진정제나 마취를 하고 한다는 말에 양이 엄마가
그냥 집에서 하는게 양이가 덜 스트레스 받지 않을까?
라는 말에 집에 있는 토마고 미니 트리머로 밀기 시작했어요.





토마고 트리머​는 원래 발털과 똥꼬털을 미는 용도라 작은 바리깡인데도 양이가 아직 어려서 그런지 깔끔한 삭모가 가능했어요.
그리고 삭모를 다 하자 우려하던데로 턱밑으로 4~5군데, 가슴쪽에 2군데, 앞다리에 1군데가 더 발견이됬어요.
그래서 부랴부랴 병원에서 약용샴푸 프루너스 샴푸를 구매해서 집에서 목욕을 한 후 소독과 연고를 발랐어요.



(네츄럴코어 츄르​, 닥터머콜라 유신균​, 닥터겔 엘라이신​, 병원 내복약)

매일 매일 내복약을 복용하고 소독과 연고를 발라주며
떨리는 마음으로 다음 내원일을 기다렸어요.

그리도 시간이 흘러 드디어 내원을 하기로된 날이 다가와
떨리는 마음으로 병원을 방문했어요.

수의사 선생님이 양이 상태를 보더니

“피부는 일단 거의 티가 나지않고, 다른 부위에 더이상 번지지 않고 저번보다 많이 나아진 상태라 이정도면 내복약은 몇일만 더 먹고 중단하면 될것 같고 소독과 연고를 잘 발라주시고 집에있는 약용 샴푸로 일주일에 1~2번 목욕을 해주시면 더 좋습니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비오칸엠을 맞아서 그런지 굉장히 빠르게 낫고있어요”

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이러한 선생님의 말씀을 듣자 그동안
더 심해지거나 오래걸리면 어쩌나 내복약이 간에 안좋다는데
등 병원을 오기전에 했던 걱정은 날아가고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아직 완전히 완치가되서 방심을 하면안되지만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와서 군이를 보는데...


​​어? 어어어?!!





​​​설마?!!

​......
다시 부랴부랴 군이를 안고 병원을 방문을 했어요
수의사 선생님께서 곰팡이 배양을 위해 털을 뽑으면서
링웜이 맞는거 같다며..

“집에있는 소독약과 연고를 발라주시고 군이는 검사 결과가 확실히 나오면 그때 내복약을 복용하는게 좋겠어요”

라고 하셨어요.

군이가 어릴때 원인을 알 수 없는데 간이 좋지 않아 6개월 가까이 병원을 방문하면서 간약을 먹었어요.
그래서 간에 부담을 주는 내복약은 미루고 소독과 연고, 그리고
집에 있는 약용 샴푸를 해주기로 했어요.

아직 양이의 링웜 전쟁도 끝나지 않았는데
연속으로 군이의 링웜 전쟁도 시작이 되었어요.

군이의 자세한 링웜 전쟁​은 군이의 일상에서 말씀드리고,
양이의 경과​는 이후에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